레알 마드리드 VS 아스날, 챔피언스리그 8강 격돌: '디펜딩 챔피언'의 충격적인 탈락과 논란

1.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2025년 4월 17일(한국시간) 홈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게 1-2로 패배했습니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무너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1-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2. 경기 내용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아스날을 압박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전반 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곧이어 아스날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전반 24분에는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으나 VAR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 들어 아스날은 더욱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엿봤습니다. 후반 20분, 아스날의 미켈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합산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습니다. 실점 직후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2분 뒤 아스날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실수를 틈타 비니시우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날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아스날의 마르티넬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1-2로 패배,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3. 바스케스의 인터뷰 논란과 아스날의 전술 분석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스 바스케스는 팀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아스날은 전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명확히 말하자면, 수비만 하러 온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공격을 이어가던 후반, 그들은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라며 아스날의 소극적인 전반전 전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바스케스의 이러한 발언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원정에서 1차전을 3-0으로 승리한 팀이 2차전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는 것은 승리를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후반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이를 단순히 '수비만 하러 온 팀'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아스날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간과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홈에서 5골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공격적인 운영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서 바스케스의 감정이 격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배의 책임을 상대 팀의 전술 탓으로 돌리는 듯한 그의 발언은 '디펜딩 챔피언'의 선수로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레알 마드리드의 재건 의지와 아스날의 4강 전망

충격적인 8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루카스 바스케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다시 돌아온다. 오늘의 실패가 끝이 아니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팀의 재건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비록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은 좌절되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유럽 축구의 명문 클럽으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아스날은 이제 결승 티켓을 놓고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하게 됩니다. 탄탄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한 아스날은 PSG와의 4강전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아스날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